직장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좇느라 바쁜 부모에게 띄우는 편지 같은 책!2세 계획부터 출산 이후, 그리고 자녀가 성장한 후까지각 단계의 성장과 회복을 다루는 긍정의 훈육 끝판왕!
아들러 심리학에 기반한 공감과 격려의 훈육법으로 전 세계 교사와 부모들에게 각광받아온 제인 넬슨의 ‘긍정의 훈육’ 시리즈가 이번에는 바쁜 부모들을 위한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이 나옴으로써 이제 ‘긍정의 훈육’은 직업적으로 아동을 가르치는 교사나 아이 양육을 맡은 부모만이 아니라 직업과 가정생활이라는 삶의 두 영역에서 모두 성공하며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려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지침을 제공하는, 모든 어른의 원칙이 되었다.
‘긍정의 훈육’이 걸어온 길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과 드라이커스의 교육학에 기반한 ‘긍정의 훈육’의 역사와 격려 모델의 탄생과정을 되짚으며 이야기를 시작해나간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알면서도 구체적인 실천 도구와 통찰력은 부족한, 현대의 바쁜 부모들에게 양육과 유아 발달 단계의 역사와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안내함으로써 긍정의 훈육에 깔린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언제든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누구나 실천 가능한 전략과 도구들이 각 장마다 제공된다. 아이가 태어나 세상과 교류하며 갖게 되는 신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 책이 안내하는 긍정의 훈육 도구 사용법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육아하기와 일하기, 워라밸의 지혜가 필요한 시대
자녀를 효과적으로 양육하는 원칙은 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원칙과 배치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회생활에서 얻은 보람과 성취감은 고스란히 아이를 양육하는 데 좋은 자원으로 작용하며, 가정생활이 주는 안정감과 행복은 직업적인 능력 발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는 매일같이 집에 있는 부모가 좋은 부모라고 여겨졌을지 몰라도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으며, 장시간 노동을 감내한다는 것이 직장인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바야흐로 워크 앤 라이프, 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 찾기가 성인 교육의 가장 뜨거운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부터 X세대, 밀레니얼 세대를 거쳐 Z세대까지, 세대별로 달라지는 육아관의 변화를 소개하며 그 세대에 맞는 훈육 도구를 제시한 점도 무척 흥미롭다. 3부 2장에서는 독재적인 육아에서 허용적 육아, 무시적 육아 그리고 권위 있는 육아(긍정의 훈육)에 이르는 육아관을 자세히 비교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양육되었는지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다. 부모들은 대개 자신이 양육받은 방식 그대로 자녀를 양육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양육받은 방식과 반대의 방식을 택한다고 한다. 자신의 양육관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더 효과적인 양육방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완벽은 없다, 개선할 수 있을 뿐
어느 세대보다 많이 교육받고, 자기 부모로부터 온갖 기대를 받은 오늘날의 부모들은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 경향이 짙다. 존경이든 불만이든, 부모의 양육 방식 대한 감정은 자신의 자녀 양육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자신이 길러진 방식이 만족스럽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기 마련이다.개인으로서의 경제적 사회적 성취가 남녀 모두에게 필수적이고도 자연스러운 욕망인 것처럼 여겨지는 현대사회에서 완벽주의는 흔한 강박이 되었다. 개인적인 성취와 자녀 양육 둘 다 완벽하게 양립시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그런 완벽주의가 하나의 질병이라는 비밀을 넌지시 알려준다. ‘완벽함’을 측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란 없으며,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완벽주의를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사실 우리들 각자가 생각하는 ‘완벽함’이 다른 이의 기준보다 뛰어나다는 보장도 없다. 완벽함 그 자체가 터무니없는 목표인 것이다.이 책의 말미에서 저자들은 아들러와 드라이커스의 말을 다시 꺼낸다. 그들은 언제나 ‘완벽이 아닌 개선’을 목표로 하라고 말했다면서 자신의 완벽주의가 어디서 왔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제안하고, 긍정의 훈육 도구의 도움을 받아 벗어날 수 있다고 부추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실수를 너그러이 받아들일 때, 타인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도 허용할 수 있다고 속삭인다.보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바쁜 오늘날의 부모들은 이제 ‘더욱 완벽하게 해내기’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내려놓고, 배우자와 자녀 그리고 자기 자신의 불완전함을 허용하는, ‘불완전하기 위한 용기’를 길러야 하는 때인지도 모른다. 이 책 『바쁜 부모를 위한 긍정의 훈육』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