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학생들이 자라요! 선생님이 성장해요!
”아이들에게 어떻게 글쓰기를 가르쳐야 할까요?
이영근 선생님이 들려주는 삶을 담은 글쓰기, 글로 가꾸는 삶 이야기선생님, 글쓰기가 너무 좋아요!
선생님들은 오늘도 어떻게 좋은 선생님이 될지 고민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애써 보지만 그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참사랑땀 반의 이영근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후배 선생님들에게 딱 두 가지를 권한다.“첫 번째,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을 해 보세요. 두 번째, 글쓰기를 하세요.
”2004년부터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로 글쓰기를 알게 된 후 아이들과 글쓰기를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영근 샘은 글을 쓰며 생각이 커지고, 마음이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에 매번 놀란다. 그래서 더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글쓰기를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근 샘의 글쓰기 수업』을 펴냈다. 책 속에는 영근 샘 반의 즐거운 학급살이와 함께 어떻게 글쓰기가 일상이 되는지 생생하게 그려진다. 영근 샘 반 아이들은 글을 많이 쓴다. 일기와 글똥누기를 날마다 쓰고,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들으면 생각을 글로 쓰고, 교실 안팎에서 놀거나 겪은 일도 글로 남긴다. 토론을 하기 위해 주장을 글로 쓰고, 친구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도 글로 쓴다. 친구와 싸우고 난 후에도 글로 화해를 한다. 아이들은 글쓰기 수업을 통해 글 쓸 힘을 키우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며, 아픔을 이겨낼 힘을 얻는다.
아이들이 글쓰기를 놀이처럼 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영근 샘의 글쓰기 수업이 글 잘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담긴 글’을 쓰는 법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영근 샘은 아이들과 살면서 보고 겪은 일을 본 그대로, 들은 그대로, 느낀 그대로 정직하게 쓰도록 지도한다. 참사랑땀 반은 매일 아침 ‘글똥누기’를 한다. 먹은 것을 똥으로 누듯 사는 모습을 글똥으로 누는 것이 글똥누기이다. 글쓰기에 쉽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아이들은 하늘, 비, 꽃에 대해 쓰기도 하고 등굣길에 만난 친구 이야기를 자유롭게 글똥누기 수첩에 쓴다. 즐거운 일도 속상한 일도 무엇이든 쓴다. 더불어 선생님은 글똥누기를 통해 학생들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알아챌 수 있으니 더 세심하게 아이들에게 다다갈 수 있다.
자기 삶을 드러내는 글은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을 눈에 더 담게 하고, 관심을 갖게 하고, 몰랐던 게 보이게 해 마음에 감동을 남긴다. 속상하고 화나는 일도 글로 쓰며 마음에서 흘러내리게 한다. 이렇게 삶을 글로 옮기면 그 글이 다시 돌아와 삶을 가꾸게 한다. 영근 샘이 글쓰기가 삶을 가꾸는 가장 훌륭한 도구라 믿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까닭이다.
일기에서 시까지, 갈래별 글쓰기 지도법
『영근 샘의 글쓰기 수업』에는 아이들이 부담 없이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고안한 ‘글똥누기’와 일기, 서사문, 설명문, 보고서, 요약문, 독서감상문, 논설문, 제안하는 글, 공약문, 시 등 갈래별 글쓰기 지도법과 아이들 싸움을 글로 화해시키는 방법도 소개한다. 그리고 1년간 아이들이 쓴 글을 모아 문집으로 갈무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모든 글의 뿌리가 되는 겪은 일 쓰기를 할 때는 육하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에 따라 글을 쓰게 하는데 이때 선생님이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일기를 쓸 때는 매일 똑같아 보이는 일상 속에서 글감을 찾아내 글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글을 쓸 때는 포스트잇을 활용해 생각을 가다듬어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논설문을 쓸 때는 주장에 대한 논거를 들어 논리적으로 생각을 펴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다 같이 한 권의 책을 읽고 글을 간추리거나 독서감상문을 쓰는 방법과 쉽게 지도하기 어려운 시 쓰기는 감동을 툭 토해 내듯 쓰는 방법도 소개한다. 국어 과목과 사회 과목을 통합해 위인이나 우리 마을 문화재를 소개하는 글을 쓰는 방법, 미술 과목과 통합해 작품을 소개하는 글을 쓰는 방법 등 교과 과정과 연계한 한 글쓰기 수업 활용법도 담겨 있다.
15년 글쓰기 수업에서 길어 올린 따듯한 조언
글을 쓰자고 하면 아이들은 “뭐 써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 그래서 영근 샘은 아이들이 몸과 마음으로 직접 겪으며 쓸 거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놀기도 하고,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들으며 운동장을 돌고, 꽃이 피는 봄에는 학교 둘레를 돌며 햇살을 맞으며 제비꽃에게 인사도 하고, 바람이 좋은 가을에는 책을 가지고 나가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는다. 그리고 그 모습을 그대로 글로 쓴다. 이렇게 꾸준히 반복하면서 학급살이는 더 풍성해지고 어느덧 글쓰기는 습관이 된다.
그럼에도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을 위한 영근 샘만의 비법이 있다. 바로 말로 먼저 해 보는 것이다.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말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그래서 참사랑땀 반은 어떤 글이든 쓰기 전에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짝꿍과 서로 묻고 답하고, 모듬별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책에는 이때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꺼내고, 생각을 정리해 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선생님의 도움말도 소개되어 있다. 또한 영근 샘은 도움말을 해도 쉽게 글을 쓰지 못하는 아이들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거나 친구의 글을 보면서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도움을 받게 하라고 조언한다.『영근 샘의 글쓰기 수업』에는 아이들과 글쓰기를 하면서 터득한 효과적인 도움말을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책 속에 꼼꼼히 담았다. 아이들의 반응에 따라 선생님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따뜻하고 유익한 조언이 가득하다. 글쓰기 지도를 할 때 어려움을 느꼈던 선생님들이라면 이 책이 세심하고 다정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