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학교네트워크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10가지 교육원리’와
이 교육원리를 실천한 8명 선생님의 생생한 수업 이야기
교사 삶의 미학은 바로 ‘좋은 수업’
‘좋은 수업’은 모든 교사들의 비원(悲願)이자 미완의 과제다. 표준 경로가 없는 탓이다. 왜 아니겠는가? ‘기본값이 서로 다른 존재’들의 널뛰는 마음과 되튀는 행동을 품어가면서, 학생들을 ‘이전에 전혀 감각하지 못했던 세계’로 안내해야 하니 말이다. 나아가 ‘좋은 수업’이 지향하는 종착점은 ‘공동적 삶의 구성’이다. 그렇다 보니 ‘좋은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은 자기 인식과 실제 삶 사이의 긴장 관계에 노출된다. ‘좋은 수업’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은, 교사들에게는 그 자체로 ‘교육적 곤혹’이다. 육체적·심리적·정서적·실존적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좋은 수업’은 미완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교사 삶의 미학은 바로 ‘좋은 수업’을 위한 실천 노력에 있다. (이수광 선생님의 추천사 중)
『새로운학교네트워크』는 ‘삶을 가꾸는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을 꿈꾸는 이들이 2011년 9월 24일에 창립한 교육단체이다. 학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 질문하고 척박한 교육 현실에서 희망을 만들어왔으며 꿋꿋하게 학교혁신의 길을 걸어왔다. 새로운학교네트워크의 10가지 교육원리를 실천해 온 8명의 선생님의 수업을 담았다. 이 책은 교육과정과 수업의 구현 원리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여야 하는지와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총론과 8편의 수업 실천 사례로 소개하였다. 새학교넷에서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수업 원리의 핵심은 ‘학생들의 삶을 가꾸는’ 것이다. 학생 삶을 가꾸는 수업에 대한 의미와 실천 과정을 다룬 이 책을 통해서 학교 현장의 선생님, 예비교사, 학부모, 교육자 등 모든 독자는 자신을 비운 그 자리에 아이들을 채우고 학생들의 삶을 위한 수업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사는 선생님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혁신 교육이 시작된 지 10년을 넘기고 미래교육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도 ‘삶을 위한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이 무엇이며, 교육과정과 수업의 실천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도 여전히 유효하다. 학생들의 주도성이 강조되고, 학생들의 삶에 기반하는 수업, 학교 단위의 교육과정 개발이 요구되는 흐름은 학생에 대한 이해, 교육과정과 수업에 대한 전문성은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길잡이가 될 책이다.
박혜진
학생과 교사와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고, 모두가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 경기도교육연구원, 국가교육회의에서 장학사로 근무하면서 현장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살리는 교육정책, 교육과정을 고민하였다. 22년부터 성남여자중학교 교감으로 근무하면서 선생님들과 학생의 삶을 보듬으며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봉선
교육경력 20년이 넘으며 생긴 진한 회의감을 혁신학교 근무를 하면서 이겨냈다. 경기도 의정부 솔뫼초등학교에서 혁신학교를 시작해서 10여 년을 연구와 실천으로 보냈는데 여전히 사회변화의 꽁무니를 쫓는 것 같다. 교육이 사회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아이들의 목소리를 키워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
조현민
거산초, 남한산초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새로운 학교를 꿈꾸기 시작했다. 2015년 천안 차암초에서 함께 공부하던 선생님들과 개교 준비를 하며 충남형 혁신학교의 첫발을 내디뎠다. 혁신학교에서 만난 좋은 선배와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며 수업을 사는 교사로 살고자 애쓰고 있다. 지금은 작고 아름다운 거산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노래 부르고, 춤추고, 계절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뜰히 지내고 있다.
김경희
교실에서 아이들과 책 읽고, 글 쓰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어린이책과 글을 읽고 선생님들과 나눈 이야기가 교사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새로운학교네트워크를 통해 나 혼자 애쓰는 교실 변화를 넘어 동료 교사와 함께 일구는 학교변화를 꿈꾸게 되었다. 학교나 교육과정, 수업을 새롭게 하는 것이 빛깔이 다른 각자의 이야기를 새로운 이야기로 함께 써가는 일이라 믿는다. 『학생 삶을 가꾸는 수업』 책에 실린 수업 이야기는 달전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과 수업한 이야기다. 지역의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다.
김기수
2019년 시골 작은 학교 운양초등학교를 만나 삶이 재밌어졌다. 사회적 자아 넘어 본질적 자아로 동료 교사, 학부모, 마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살며 제도 넘어 문화로서 혁신학교를 경험했다. 더 작은 학교를 찾아 2023년부터 운산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살고 있다. 강릉 청소년마을학교 날다 총괄 교사로 학교 안팎을 넘나들며 아이들을 만나며 강릉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양혜단
"나를 지금의 국어교사로 키운 것은 전국국어교사모임과 새로운학교네트워크였다. 그 선생님들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제대로 된 국어교사로 설 수 있었다. 글을 통해 아이들의 내면과 교감할 때 교사로서 가장 큰 행복을 느끼고, 마지막까지 아이들에게 충실한 안내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주희선
2012년부터 천보중학교와 의정부여중에 근무하며 동료 선생님들과 수업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실천하며 성장하였다. 2023년 새로운 다산 한강중에서의 근무를 시작한다. 의미 있는 배움은 의미 있는 관계를 통해 일어난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와 교실이 아이들의 삶과 성장을 위한 안전한 배움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수업 철학을 실천하고 나누며 성장한 경험을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 수업은 항상 아이들의 삶을 위해 진행 중이다.
김영진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더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곳이 혁신학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2014년부터 혁신교육에 대한 모임과 연수를 들으면서 설렘을 키웠다. 2016년 혁신학교인 수곡중에 전입하여 2022년까지 근무하며 구성원들과 함께 배우고 실천하여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시간을 통해 교사로서의 성장을 경험했다.
안상임
2012년, 19년 차인 평범한 과학 교사가 인생의 전환기인 장곡중을 만나 더불어 배우는 즐거움을 알아버렸다. 2019년 교원리더십미래교육 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하고 광명 충현중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통하여 자기가 사는 마을을 좀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꿈을 실천해오다, 2022년부터 부천 소사중 공모 교장으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전히 마을 속 다양한 사람들과 모이고 수다 떨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며 열정을 불태우는 중이다.
추천사 4 발간사 14 제1부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수업 철학 (박혜진). 16 제2부 초등 수업 · 평생 학습의 기반을 다지는 초등 수업 (최봉선). 52 · 세상을 만나고 일상의 이치를 깨닫는 1학년 수업(조현민). 88 · 삶터를 통해 배움을 만드는 수업 (김경희). 133 · 작은 시민들과 함께한 평화 프로젝트 수업 (김기수). 163 제3부 중등 수업 · 삶을 가꾸는 국어 수업 (양혜단). 204 · 학생의 삶 속에 있는 수학 수업 (주희선). 239 - 수학은 학생의 삶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 삶의 태도를 배우는 관찰 수업 (김영진). 270 · 생태 전환 프로젝트 수업 설계 (안상임). 293 -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에필로그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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