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시민교육연구회
2015년 대한민국 인천에서 개최된 세계교육포럼에서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을 위한 비전으로 세계시민교육의 방향성 및 실행 방법을 담은 ‘인천 선언(Incheon Declaration)’이 채택된 직후 창립하였다. 장립 이후 현재까지 인권과 평화, 문화다양성, 생태환경, 기후위기, 지속가능발전교육, 디지털시민성 등 다양한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강의와 독서토론, 워크숍 등을 통해 함께 세계시민교육을 연구, 실천하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을 학교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 교육부 중앙 선도교사 출신 운영진들과 기수별로 선발된 선도교사들로 이루어진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및 인천광역시교육청 산하 공모·선발형 교사연구회이다.
양승분
누구에게나 특별한 순간이 있다. 나는 운 좋게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세계시민교육 페다고지 연구’를 주제로 세계시민교육 방법론 심화 연수를 경험할 수 있었다. 덕분에, 지역 기반 학습법 연구와 페낭 현장 방문 및 사례연구, 현지 학교 방문, 액션 플랜 설계 및 발표 등 다양한 세계시민교육의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나는 아이들이 계속 마을에 남지 않더라도 페낭에서의 나처럼,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을 남겨주고 싶다. 아이들마다 마을과 연결된 ‘특별한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기가 자란 마을을 방관하지 않고 계속 사랑하고 돌볼 수 있는 멋진 시민으로 성장하게 돕고 싶다.
장은영
교직 인생 하프타임을 신나게 달려 어느새 선배 교사, 부장 교사라는 꽤나 묵직한 이름표를 달았다. 햇병아리 교사 시절부터 교실과 세상을 연결하는 상당히 힙한 ‘블라블라’ 영어 교사가 되고자 국제교류 세계에 다이빙했고, 어쩌다 보니 세계시민교육이라는 망망대해로 흘러들어 즐겁게 유영 중이다. 사람과 세상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글로벌 이슈를 오지랖 넓게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시간, 교실에서 세상 사는 이야기로 아이들과 함께 ‘티키타카’하는 스토리텔링 시간을 좋아한다. 오늘도 나는 지속가능한 K-교사이자 현재진행형이다.
김미정
영어교육을 하다 한때 국제교류를 진행했고, 국외연수도 다녀왔다. 게다가 지금은 도서에서 근무하며 5島 2市 생활을 한다. 가 보지 않은 길에 관심이 있어 여기저기 들락거리다 세계시민교육에 발을 디뎠다. 인권, 평화, 지속가능발전, 문화다양성, 글로벌 이슈, 디지털 시민성 등 다양한 주제로 인류 보편의 가치를 삶에서 실현하는 길이 참 매력적이라 그렇다. 더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걸음이 필요할까?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이끌고자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김민정
국제교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내가 누구보다 행복한 교사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고, 삶의 중요한 가치를 타인과 나누며 세상을 이어주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설레었다. 그렇게 교실 속 국제교류를 시작했고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교사인 내가 만든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당당하게 걸어가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만들어 갈 수십, 수백 개의 문을 통해 하나로 이어질 아름다운 세상을 꿈꿀 수 있어 오늘도 나는 행복한 교사다.
남성현
중학교 기술 교사이자 세계시민교육 중앙선도교사이다. 기술 실습의 대부분이 세계시민교육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연결되고, 많은 세계시민교육 활동 역시 기술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의 연장선이다. 하나의 수업 속에 나의 교과와 세계시민교육을 녹여내고, 이를 실습까지 이어간다면, 단순한 교과 지식의 습득을 넘어 융합적인 가치를 체득(體得)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몇 년 동안 다양한 교과 활동, 선도교사 활동 등 세계시민교육과 기술 교과 사이의 연결점이 되기 위해 반 미쳐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현아
교실 너머, 새로운 세상에서 온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에게 항상 설렘을 안겨준다. 중국의 재외 한국학교에서 2년을 근무하고 대학원의 글로벌교육협력학과에서 국제개발협력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세상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고 싶다.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나의 학생들이 세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가지고 훨훨 날며 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이번 학기에는 어떤 국제교류 활동을, 그리고 어떤 세계시민교육 활동을 해볼지 고민해 본다.
이진숙
늘 특별한 것, 새로운 것을 쫓아다니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내가 추구하던 특별함은 그 끝에 더 나은, 더 우수한 성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또, 새로움을 맞이하다 보면 신선한 재미도 있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적응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나만이 지니고 있는 특별함이 하나라도 있을 거라 믿고, 그것을 찾아 의미 있는 성장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그런 사람일 뿐이다. 가끔은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은 꽤 멋진 일이라 믿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조수양
‘깊게’보다 ‘넓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22년 차 고등학교 교사다. 여전히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살려다 보니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양쪽을 다 놓치고 싶지 않아 늘 분주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여러 음식을 맛보아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정확히 집어내고 표현할 수 있듯이 우리 학생들도 자신의 입맛을 찾아가도록 다양한 시식의 기회를 주고 싶다. 동료 교사,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하며 다소 ‘오지라퍼’ 같지만 매 순간 진심이고자 노력하며 학생과 나, 교사인 우리 모두 함께 성장하기를 꿈꾸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