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과 종이 한 장으로 만드는 즐겁고 행복한 교실
교실에서 적용하고 검증하여 보완까지 마친 50가지 그림놀이들!
그림놀이터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90여 명의 선생님들로 구성된 교육 콘텐츠 제작 교사 모임 ‘참쌤스쿨’의 그림놀이 연구회이다. 연구회 준비부터 지금까지 3년차를 맞이한 그림놀이터는 다양한 사회적 역량을 기르는 동시에 교과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그림놀이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며 놀이의 효과와 보완점, 짤막한 팁들을 기록해왔다. 이 기록들을 3년의 시간 동안 쌓고 보자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더 많은 아이들과 그림놀이로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를 위해 쌓아둔 그림놀이를 경쟁, 창의, 추리, 친교, 협동 다섯 사회적 역량으로 구분하고, 각각 10개씩 총 50개의 그림놀이를 정선해 다듬어 엮은 결과물이 바로 <다 함께 놀자 그림놀이터>이다.
그림은 본능이다
루돌프 아른하임에 따르면 사람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거나 구상할 때 먼저 이미지의 형태로 떠올린다. 대상을 직접 보고 만지고 이리저리 조작하면서, 또는 마음에 떠오르는 시각적 이미지를 조작하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사고한다는 뜻이다. 각 문명에서 발견되는 최초의 문자들이 대부분 상형문자임을 보더라도, 이미지가 갖는 직관성은 가장 본능적인 표현 방식에 가깝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이들도 그렇다. 처음 글자나 숫자를 가르치기 이전에 커다란 그림카드를 보여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림을 보는 재미는 아이들에게 따로 가르치지 않더라도 모두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집중력과 창조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고 무엇이든 일단 저지르고 보는 아이들이기에, 자신들이 직접 저지르고 활동하는 그림놀이를 할 때의 집중력은 놀랍다.
다섯 사회적 역량을 중심으로 교과와도 연계되는 그림놀이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교과마다 진행해야 하는 시수가 있고, 진도를 나가야 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수업시간에 그저 즐겁고 창의적으로 노는 것만으로는 어딘지 아쉬울 경우도 있다. 이에 그림놀이는 교과연계 및 성취기준에 따른 활동은 물론, 다음 다섯 사회적 역량 강화를 목표로 개발되었다.
경쟁 - 적절한 긴장감과 성취감을 제공하여 발전적인 동기를 유발
창의 -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힘으로써 사고를 분석․종합하는 역량
추리 -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미루어 짐작하는 힘
친교 - 타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지향하는 사회·정서적 능력
협동 -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쳐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
언제나 어느 때나 쉽고 간단하게, 직관적인 구성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책
수학 시간에 아이들을 집중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미술 시간에는 무슨 활동을 하지?
수업 뒤 자투리 시간이 생겼는데,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아무리 좋은 놀이라도 필요할 때 바로 할 수 없다면 그 의미가 빛을 보기 어렵다. 특정한 시점에 어떤 놀이를 하고자 마음먹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놀이는 수업 뒤의 자투리 시간이나 애매하게 뜨는 시간에 해야겠단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이럴 때 그림놀이를 해보자. 어떤 거창한 준비물이나 계획도 필요 없이 연필과 종이 한 장이면 된다. 조금 더해 색연필이나 사인펜 정도의 필기구면 충분하다.
책을 펼치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우리 학년에 적절한 놀이인지, 어느 인원수에 적합한 놀이인지, 지금 과목에 알맞은 놀이인지, 시간은 어느 정도나 걸리는지 등 필요에 따라 목차를 구성했다. 초/중/고학년, 단체/모둠/짝, 적용 가능 과목, 소요 시간, 준비물 등 다양한 섹션으로 직관적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놀이방식도 통일된 그림체로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여, 한번 슥 훑기만 해도 당장 놀이를 해볼 수 있다.
그림놀이로 아이들이 다채롭고 반짝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교실로 거듭나보자